사회적으로 슬림이 대세를 이루면서 모든 것이 이에 맞춰 재편되고 있다.

전자 제품은 소비자들의 선호에 따라 날마다 가볍고 날씬해지며, 식음료도 같은 용도의 제품들을 생산해내고 있다. 의류 패션도 마찬가지다. 이같은 영향때문에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살과의 전쟁’에 빠져드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례가 적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해 구강건강이 악화된다는 것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듯 싶다.

만약 청소년들이 다이어트를 지나치게 할 경우, 섬유질이 부족해지면서 충치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영양부족으로 인해 구강조직 복원이 쉽지 않아 잇몸 질환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에는 발치 후 임플란트로 대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성인들도 예외가 아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입속이 늘 건조하고 잇몸에 피가 자주 나면서 구취가 발생하고 치아가 흔들거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이런 증상을 방치하다가 치아를 상실해 임플란트 식립을 해야 하는 20대 성인들 마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청소년들과 성인들 중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치아를 상실해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한다고 진단하면 무척 놀란다. 환자들은 한결같이 ‘임플란트는 어르신들이 하는 치료 방법이 아니냐?’고 되묻는다. 임플란트란 상실된 치아를 대신해 정상 치아와 같은 기능을 발휘하게 도움을 주는 치료방법이지 연세 드신분만 하는 치료법은 아니다. 치아 한두개를 상실했을 경우, 가장 보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임플란트이기 때문이다.

상담 중 가장 놀라운 것은 임플란트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정작 어떤 구조와 역할을 담당하는지에 대해 모르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저 막연하게 빠진 치아를 복원해주는 인공치아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다수를 차지한다. 쉽게 임플란트 역할과 구조를 설명하자면 바로 ‘나무를 심는것’으로 이해하면 알기 쉽다.

커다란 나무가 세찬 폭풍을 견뎌내고 길게는 수백년을 버틸 수 있는 것은 뿌리와 토양 덕분이다. 나무뿌리가 넓고 단단하게 땅속에서 자리 잡고 있고 물렁물렁하지 않은 단단한 토양에 있다면 세찬 풍파를 이겨낼 수 있다.

임플란트도 우선 뿌리에 해당하는 픽스쳐를 식립할 잇몸뼈 속에 심는다. 인공치아는 픽스쳐에 입혀져 단단한 음식물을 씹을 수 있게 해주는 원리다.

결국 토양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나무가 영양분이 풍부한 재료들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 이는 땅이 단단해지는 역할을 유도한다. 마찬가지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토양이라고 할 수 있는 잇몸이 건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고른 영양소 섭취를 통해 치아 건강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물론 과체중인 사람에게는 체중 감량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무엇이든지 과하면 지나치다는 사실이다. 무리하게 체중을 급감하려다 잇몸 질환을 얻거나 심할 경우에는 치아를 소실해 건강을 저해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