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은 건강보험공단의 지원을 받아 반값에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4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건강보험 행위 급여·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 점수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심의의결안에 따르면, 7월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의 어금니와 앞니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평생 2개의 임플란트에 건강보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본인 부담률은 현재 틀니와 같은 50%다.

다만, 7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일부 치아가 남아있는 ‘부분무치악’ 환자만 건강보험 급여로 임플란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혀 이가 없는 ‘완전무치악’의 경우 몇 개 임플란트로는 ‘씹는(저작) 기능’ 회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전체 틀니 시술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니 임플란트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도 어금니 임플란트가 불가능한 예외적 경우에 한해 허용된다. 또한 치조골(잇몸뼈) 이식이 필요한 임플란트도 건강보험 대상에서 제외된다.

복지부는 이번 임플란트 건강보험 시행으로 올해 약 4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최대 476억 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는 임플란트 보험 급여 대상을 2015년 만 70세 이상, 2016년 만65세 이상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줄어든 재정적인 비용 부담으로 인해 틀니와 임플란트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아직도 많은 어르신들이나 자녀들이 틀니와 임플란트에 대한 차이점을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장년층의 다수가 틀니를 사용했었다. 발치된 치아를 대신해 본래의 치아 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대체수단으로 틀니를 사용한 것이다. 틀니는 이질감이 심하고 씹는 힘이 약해 만족도가 떨어진다. 또 잇몸 위에 얹어져 있는 보철물이기 때문에 지지력이 약해 잘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으로 씹는 힘이 약하고 아침·저녁으로 탈부착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반면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의 원 기능을 복원시켜주는 방법이다. 임플란트를 시술을 고려한다면 안전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살펴야 한다. 임플란트는 단순히 기능 개선 뿐 아니라 심미적인 부분도 개선해줄 수 있다.

일부 환자들은 임플란트 식립 후 음주와 흡연을 마음 놓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음주와 흡연은 전체적으로 건강을 다운시킬 뿐 아니라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식립 후 치과에서 알려주는 주의사항을 제대로 지킨다면 임플란트의 수명은 더 길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