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플란트가 늘면서 관리법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흔히 자연 치아와 달리 임플란트는 인공 치아로, 썩을 부위가 없어 굳이 칫솔질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임플란트 역시 자연 치아처럼 잘 관리해줘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UCLA강남치과와 함께 올바른 임플란트 치아 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봤다.

▶임플란트 후 잇몸질환 조심해야=임플란트 후 충치는 생기지 않아도 치태 등이 끼면서 잇몸에 닿아 잇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임플란트한 치아의 경우 자연 치아보다 잇몸 질환을 치료하기가 더욱 어렵기 때문에 보다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임플란트 치아는 아픔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잇몸의 병이 심해지고, 최악의 경우 잇몸뼈가 녹아내려 임플란트한 이빨까지 잃어버릴 수 있게 된다.

잇몸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이빨을 닦을 때 잇몸 부분을 비로 쓸어내 듯 마사지하면서 닦아야 한다. 또한 치태나 치석이 끼지 않도록 이빨 사이사이를 치간 칫솔이나 치실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음식도 주의, 마른오징어에 소주는 최악=자연 치아는 치주 인대라고 하는 탄력성 있는 조직에 둘러싸여 있어 오징어나 갈비 같은 질긴 음식을 먹어도 적당한 탄력을 가지고 움직이면서 바깥쪽의 뼈를 보호해준다. 이에 비해서 임플란트는 뼈에 직접 붙어 있으므로 질긴 음식을 먹을 때 가는 충격이 뼈에 직접 전달되므로 뼈를 점진적으로 약하게 하고 장기간 사용하는 임플란트의 수명을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질기고 지나치게 딱딱한 음식을 피하고, 이갈이 버릇이 있으면 보호장치를 해야 한다.

▶음주ㆍ흡연은 절대 금해야=음주와 흡연은 모두 임플란트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둘 중 더 나쁜 쪽은 흡연이다. 임플란트가 실패한다면 그 실패율의 90% 이상은 담배가 원인이 된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다.

흡연 시 구강 내로 들어가는 60도 정도의 연기는 구강 내 온도를 상승시켜 담배를 피우자마자 전체 미세혈관이 수축이 되며 적혈구 및 혈구세포의 이동이 현저히 느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처가 늦게 아물고 뼈의 형성도 지연되며 결국 감염의 위험성이 커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니코틴은 임플란트 주변의 뼈를 약하게 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실패율을 높이는 주범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음주와 흡연은 수술 전 후 적어도 7~10일 정도는 꼭 금해야 한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