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기업 채용인원이 지난 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에 응한 284곳의 채용계획을 공개했다. 채용 계획을 확정한 업체는 79%였다. 2012년에는 지난 해 보다 2% 줄어든 2만 5천 728명을 고용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11년 대졸 신입사원 채용 동향 및 특징' 결과를 보면, 면접과 외모에 대한 비중이 해마다 강화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채용과정에서 면접 비중은 56.3%로 가장 높았다. 그 중 외모 비중은 무려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씨강남치과(정해웅 원장)에 따르면, 올 초 대학생들과 경력직 취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정해웅 원장은 "호감형 외모가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환하고 긍정적인 미소를 갖고 싶어하는 구직자들이 늘어난 것 같다. 자신들의 계획에 맞게 치아교정, 치아성형(라미네이트, 루미니어), 미백 등 상황에 맞는 미소개선을 위해 내원하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단기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루미니어와 라미네이트를 선호하는 편" 이라고 말했다.

유씨강남치과 측은 면접장에서 면접관들에게 조직사회에 잘 어울릴 수 있는 편안한 인상을 주기 위한 미소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한다. 가리런한 치아는 반듯한 인상과 신뢰감을 상승시켜준다. 때문에 라미네이트와 루미니어와 같은 치아성형을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선호 요인을 분석했다.

강남 학원가에서도 채용계획 감소에 따른 변화를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

강남 정철어학원에 의하면, 추운 날씨 속에서도 새벽부터 수강등록을 하려는 대학생, 직장인들로 북적였다. 새해 첫 월요일이 시작되자 인터넷으로 수강신청을 못한 학습자들이 새벽부터 몰렸다.

특히, 회화 위주의 강의는 조기 마감했다. 학원 측은 "과거 토익과 토플 위주의 강좌에서 올해에는 영어 회화 강좌가 보다 인기를 얻는 상황이다. 이는 기업이 취업 후 곧바로 실전에서 활용가능한 인재를 선호하는 영향 때문" 이라며, "또한, 면접장에서 영어스피킹 인터뷰를 실시하고 강화하는 것도 회화강좌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 틀에 박힌 자시소개 위주의 회화보다는 질문자의 의도에 맞는 답변을 영어로 말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고 전했다.

면접장 패션도 중요하다. 패션계에서는 직종별 선호 스타일이 있다며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기업과 공기업은 다소 보수적인 면이 강하기 때문에 단정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남성의 경우에는 네이비 계열의 정장을 착용하면 책임감과 균형 감각이 느껴진다. 블루 계열 셔츠와 도트무늬 혹은 사선무늬 넥타이가 잘 어울린다.

여성은 베이직한 스타일이 좋다. 기본 원버튼 재킷에 H라인 스커트 또는 팬츠를 코디한다. 네이비, 블랙 등 모노톤의 스트라이프 재킷과 H라인 스커트를 매치하면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구두는 어두운 색상의 3~5㎝ 높이가 적당하다.

반면, 언론사, 디자인업계에는 트렌디하면서도 심플한 스타일로 코디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융계는 전문성과 신뢰감을 강조할 수 있는 간결한 스타일링로 코디하는 것이 좋다.
<김승호 기자 asah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