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과 대학생 사이에서 잠을 깨워준다고 알려준 이른바 에너지 음료를 장기간 과음하면 자칫 치아를 상실하면서 청년 임플란트 식립율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 방송사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에너지 음료 소비 실태 결과 응답자 절반 이상이 하루 3잔 이상의 에너지 음료를 마신다고 답했다.

청담동 UC강남치과(유씨강남치과)에 의하면, 과도한 산성 음료(에너지 음료, 탄산음료 포함)로 인해 치아가 상하거나 색이 변질된 20대 환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20대의 치아건강을 저해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불규칙한 식습관, 커피와 탄산수 그리고 에너지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특히, 치아 상태가 안 좋은 20대 환자들 대부분은 시험기간을 앞두거나 주말 클럽과 같은 곳에서 에너지 음료를 과도하게 마셨다고 진료 중 답했다. 실제로 속칭 불금이라고 알려진 금요일과 토요일에 젊은층이 많이 몰리는 홍대, 강남 등에는 에너지 음료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높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에너지음료를 과도하게 많이 마시고 치아관리를 등한시 하면서 치아를 조기에 상실해 임플란트 식립을 받는 20대가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상에도 ‘20대 임플란트’, ‘에너지음료와 치아상실’, ‘임플란트 20대 증가’, ‘20대 임플란트 식립’ 등과 같은 검색어와 질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일선 의료계에서는 무엇이든지 과하면 독이 된다며 피할 수 없다면 관리라도 충실히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씨강남치과 정해웅 대표원장은 "현대 젊은 층에게 취업과 대인관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치아 건강 역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모에 대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치아 건강에 대해 방치하거나 무관심한 경우가 많은 편"이라며, "탄산음료나 에너지 음료를 과도하게 마시면 치아 변색, 충치 등 구강건강을 저하시키는 악영향을 끼친다. 일부 청년 환자들은 치아가 빠진 상태에서 장기간 방치하다가 치열이 엉망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간단히 치료받을 수 있는 부분을 키워 치아교정 혹은 임플란트와 같은 치료 범위가 확대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평소 치아 건강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면 어느 정도 큰 비용과 노력 없이도 건강한 구강을 지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본래 상대에게 호감을 주는 건강한 치아를 갖고 있는 사람은 자신감을 갖게 된다. 영업직, 상담직, 연예인 등 대인관계가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미소는 생명이다. 아름다운 미소의 핵심은 반듯한 치아와 건강한 치아색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지금이라도 치아 건강에 위해를 주는 음료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