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사는 이모씨(31)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담배를 피우지 않지만 치아색이 점점 누렇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식사 후에도 양치질을 게을리하지 않고 구강청정제도 자주 하지만 치아색이 쉽게 흰색으로 되돌아오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 성인이 년간 마시는 커피량은 670잔에 이른다. 또한 중고등생들과 대학생들에게 속칭 잠 깨우는 음료’로 각광받으면서 에너지 음료 소비가 늘고 있다.

이러한 음료의 소비 증가는 직접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제일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치아 건강이다. 지나친 커피와 에너지 음료 섭취는 치아 변식 및 충치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에너지음료와 커피 등을 자주 섭취하는 10~30대들은 치아변색, 충치, 입에 나는 냄새에 관련한 환자가 늘고 있다. 이들 공통점은 하루 3잔 이상의 커피와 에너지 음료를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치아 변색을 막기 위해 오렌지, 레몬, 바나나를 자주 치아에 문지르면 치아미백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레몬의 산(酸) 성분에 의해 일시적으로 치아 표면이 부식되는 현상일 뿐 치아미백과 구강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정해웅 유씨강남치과 원장은 “평소 변질된 누런 치아 색 때문에 외모 콤플렉스와 함부로 웃지 못하던 사람들에게 치아미백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치아미백은 고농도의 미백 약제와 특수광선을 통해 치아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잇몸 질환과 충치로 인해 청년층의 치아 상실로 인해 임플란트 식립율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정 원장은 “커피, 에너지, 음료, 흡연 후 최소한 가글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식사 후에는 반드시 양치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한 습관이라고 덧붙였다.



김선규 ksgjin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