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 김창식(가명) 씨는 식사 후 만성 소화불량으로 시달렸다. 하루가 멀다 하고 체하고 헛구역질, 트림을 했다. 사회생활을 하는 김 씨는 자꾸 주변을 의식하게 됐다. 출근 시 가방에는 늘 소화제를 갖고 다니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결국 김 씨는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위식도 역류증’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내과 치료와 함께 치과 치료를 병행하라”고 했다. 한데 이유가 의아했다. “발치된 치아의 장기 방치 때문”이란다. 김 씨는 2년 전 넘어지면서 치아 세 개를 잃었다. 바쁘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부분이니 2년간 방치했었다. 방치된 치아로 인해, 제대로 음식을 씹지 않고 식사하는 습관이 생겨 위식도 역류증과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뿐만이 아니다. 빠진 치아를 방치하면 얼굴 골근육도 변화된다. 이는 비대칭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음식물을 씹는데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발음까지 부정확해지는 등 예기치 못한 악영향을 초래한다. 또한, 인상도 반듯하지 못하게 보여 타인에게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

청담동 유씨강남치과에 따르면, 김 씨처럼 소화불량의 병행치료를 이유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정해웅 유씨강남치과 원장은 “치아가 빠진 후 방치하다 소화 장애와 같은 내과질환을 앓는 중장년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임플란트 식립이 소화불량 병행 치료와 얼굴변형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 전 명심해야 할 부분도 있다. 바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의료진에게 제대로 전달해야 된다는 것. 특히 중장년층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장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그래야 임플란트 식립을 위한 적절한 날짜를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