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리에는 식사 후 손에 커피를 들고 담소를 나누는 직장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밥은 굶어도 커피는 마신다는 여성직장인도 많아졌다. 하지만, 직장인이 좋아하는 커피가 치아변색의 주된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적다.

치아 변색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일반적으로 치아가 누렇게 변색되는 이유는 커피나 홍차, 콜라 같이 색소가 많이 함유된 음료를 마셔 끈적한 물질이 치아 표면에 달라붙기 때문이다. 니코틴과 타르가 치아에 달라붙게 하는 흡연도 중요한 치아변색 원인이다.

또 임신 중인 산모나 유아가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 등의 항생제를 복용하면 치아변색이 발생 할 수 있다. 또, 나이가 들면서 노화현상이나 치아 마모로 법랑질이 얇아지면서 본래의 투명도를 잃게 되기도 한다.

최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밝고 건강한 치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특히 직장여성은 피부미용이나 헤어스타일처럼 치아 미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치아미백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 때문에 오히려 치아를 상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여성들은 치아미백에 도움이 된다며 오렌지, 레몬, 바나나를 치아에 자주 문지른다. 하지만, 유씨강남치과 정해웅 원장은 “사실 이렇게 하면 어느 정도는 치아 표면이 하얗게 변하지만 이는 레몬과 바나나의 산(酸) 성분에 의해 일시적으로 치아 표면이 부식되는 현상이다. 당장 겉으로 보기에는 좋으나 치아미백과 구강건강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다.

잘못된 민간요법으로 인해 치아미백은커녕 구강건강만 손상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UC강남치과에 따르면, “잘못된 민간요법은 단시간에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 깊숙이 스며있는 착색도 제거하기 어렵다. 오히려 치아를 보호하는 법랑질을 손상시켜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치아 변색을 방지하려면 커피, 우롱차, 한약, 담배, 와인, 초콜릿 등 유색소 음식을 삼가하거나, 해당 음식을 섭취했을 때 양치질을 꼼꼼하게 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변색된 치아는 변색의 원인을 먼저 파악하고 미백을 해야 한다.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다시 돌이키기 어려우니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미백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치아 미백 후에도 치아 변색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담배와 커피를 삼가야 한다.